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바로 어제 다녀온 북한산 등반에서 착용해 본 바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1-2주 동안 계속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사실 제가 2주에 한 번 씩은 등산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겨울용 바지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웃도어 브랜드의 겨울 패딩 바지 가격이 상당하거든요. 제가 엄청난 코스 또는 긴 시간의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20-30만 원의 바지를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이래저래 여태 겨울용 등산바지를 구비하지 못한 상황이었어요. 그러다가 2주 전에 도봉산을 오를 때 영하 8도 정도의 기후에 산을 올라보니 다리가 너무 추웠어서... ㅎㅎ 2월까지 등산을 잘 다니려면 패딩 바지 하나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이곳 저곳 검색을 하다가.. 예전에 살짝 스쳐 지나가다 본 '칸투칸'이 떠올랐어요. 이 브랜드는 원가와 마진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고객에게 진정성을 전달하는 컨셉으로 접근하는 브랜드인데요. 원래 신발이 메인 상품이었는데 점차 아웃도어 의류로 확장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KPLD14 [REMA-AIR] 핏 살린 카고 패딩팬츠'라는 이름의 바지를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생긴 카고 형태의 패딩바지입니다. 칸투칸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캡처 사진이고요.
이번에는 제가 직접 입은 바지 모양을 이번 산행 풍경과 함께 보여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 말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
가격은 정가 89,800원인데, 현재 할인 중이라 79,800원에 구입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보온성'은 충분했습니다. 저날 제가 산행 시작했을 때 온도가 영하 6도였는데요. 그날따라 북한산성 입구까지 가는 버스 배차간격이 지켜지지 않은 데다가 기껏 도착한 버스가 기름이 샌다고 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등산도 하기 전에 40분 정도를 야외에서 대기했어요..(이때는 더 이른 시간이기에 더 기온이 낮았어요) 그럼에도 다리에는 전혀 한기가 스며들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부터 백운대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였는데요. 중턱까지는 오히려 다리에 땀이 찰 정도로 보온성이 좋았습니다. 정상 가까이 가서는 체감상 기온이 더 낮은 듯했는데요.(밑에서보다 좀 춥더라고요) 이 칸투칸 패딩 바지 덕분에 정말 따뜻하고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등산할 때 결코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신축성'이겠죠! 예. 이 바지... 정말 괜찮습니다. 북한산 오르신 분들 아시겠지만, 가파른 바위들이 많은데요. 불편함 없이 다리를 쭉쭉 스트레치 하면서 산을 올랐답니다.
밑에 사진은, 카메라 앵글과 최초 손으로 집은 부분 유지한 채 그대~로 찍은 거랍니다.
심지어 뒷주머니 허벅지에 있는 건빵바지도 신축성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주머니 깊이도 하나같이 깊어서 좋았어요.
좌측은 뒷주머니, 우측은 옆주머니입니다. 이 사진 찍고 궁금해져서 제 손 길이를 재봤는데요. 중지부터 손목 복숭아뼈까지 약 21cm 정도더라구요. 손을 다 편채로도 쏙 들어가는 정도의 깊이입니다.
패딩 처리된 내부의 사진입니다. 허리부터 발목까지 전체가 패딩으로 처리되어 있네요. 엄청 두껍지 않아서 입었을 때 그리 둔탁한 느낌도 아니었고요. 정말 적당한 착용감이었어요.
바지 핏도 이뻤는데요. 펑퍼짐하지 않고, 타이트하지도 않은 이쁜 핏감이었는데요. 사실 제가 원래 평소 34 정사이즈를 주로 입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34 사이즈를 주문했었는데, 입어보니 잘 맞긴 하지만 쪼금 저에겐 더 넉넉했음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답니다. 살짝 날씬한(?) 핏감이 사는(?) 착용감을 원하시는 분은 정사이즈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저는 조금은 넉넉함이 있는 게 입기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36 사이즈로 재주문했습니다.(교환하기엔 등산 일정이 3일 뒤였어서 새로 주문하고, 기존 34 사이즈는 반품 처리했습니다) 36 사이즈를 받아보니 딱 제가 원하는 사이즈였습니다. 허리는 조금 여유있어서 벨트를 착용해야만 했지만, 딱 맞는 사이즈여도 등산할 땐 벨트를 꼭 착용하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칸투칸 패딩 바지!! 이거 정말 겨울 등산 바지로 추천하고 싶네요 ㅎㅎ
카고 바지라서 등산 말고도 평소에 캐주얼하게 입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배송도 빨라서 다음날 도착했어요.
혹시 저처럼 '겨울용 등산 바지'라고 나오는 아웃도어 브랜드 상품의 가격이 아직은 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보온성과 신축성 다 갖춘 실용적인 등산 바지를 찾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 칸투칸 패딩 바지도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해보시는 것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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