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 정보통

눈에 검은 물체 보이는 현상 - 비문증(날파리증)

 

 

안녕하세요 :)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신기한 증상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해당 증상의 병명부터 먼저 밝히자면, 공식명은 '비문증' 이구요, '날파리증'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작년 여름 즈음에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제 눈 시야에서 검은 물체가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뭐가 묻었나 싶어 깜박깜박해보기도 하고 눈을 비벼보기도 했는데 없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물로 씻어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구요. 당시 회사에서 주최하는 세미나 장소를 미리 확인해보려고 동료와 이동하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햇볕이 뜨거운 한낮이어서 하늘을 볼 때 눈이 부시기까지 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눈부신 와중에 검은 물질이 보이는 겁니다. 눈동자를 좌우로 돌리면 검은 물체도 같이 따라오는 것을 확인하고선 눈 자체에 문제가 생겼음을 인지하였습니다. 제가 겪고 있는 증상을 한 번 유사하게 만들어 봤는데요.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사진 장면이 제 시야라면 저런 모양의 검은 물체가 늘 따라다니는 증상입니다..  처음에는 보이다 말다 하는 느낌이었다가 언제부턴가 선명하게 자리잡은 것처럼 인식되었습니다. 매우 불편했습니다. ㅠㅠ  때로는 실제 제 시야에 보이는 특정 부분이 저 검은 모양에 가려져서 해당 부분을 인지하기 어렵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약 한 달 정도를 흘려보낸 뒤(제가 늘 이렇습니다. 병원을 바로 찾지 않고 우선 두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는 동생으로부터 정확한 힌트를 듣게 되었는데요. 제 설명을 듣자마자 비문증이라고 하면서 본인은 이미 중학생 때부터 그게 생겼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일종의 '노화' 현상이고 치료되지 않고 평생 그대로 살아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와... 당시에는 이 증상이 너무 거슬렸던 상황이라 걱정이 많이 됐었습니다. (그 동생은 나중에 점차 적응돼서 생활하는데 문제없다고 했습니다)

 

 

  더이상 병원을 찾지 않을 수 없었고, 며칠 뒤 집 근처 안과에 방문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선 제 설명을 듣자마자 날파리증인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날파리증은 금방 없어지거나, 아예 안없어진다고 하시면서 수술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너무 위험한 수술이라 권하진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안으로 검사해보시곤 특별한 게 발견되진 않는데, 혹시나 단순한 비문증이 아니라, 다른 질환이 있을 수도 있으니 망막검사를 해보자고 하셔서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망막검사는 1시간이 소요된다 해서 뭔가 했더니, 눈에 약을 넣어 눈동자의 검은자를 크게 확대시킨 다음 그 안을 검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검은자가 확장되고 눈을 더 크게 뜬 듯한 느낌이 들고 빛에 민감하여 눈이 많이 부셨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고, 비문증이라고 진단받았습니다. 이후에 검은 물체가 더 커지거나 많아지면 다시 찾아오고 그렇지 않으면 괜찮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9개월 정도 지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는 동생의 말처럼 어느덧 적응이 되어서 검은 물체가 보이긴 해도 의식이 전혀 되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증상을 처음 겪고 계신 분들 너무 걱정 마시고, 혹시 모르니 안과에 가서 검사 한 번 정도는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